격리해제, 검체 검사 뒤? 문진?…제각각 기준에 혼란

  • 4년 전


우리는 아직 백신의 본격적인 보급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확진자 격리 해제 기준이 제각각이라 환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20대 여성.

무증상 감염자여서 진단 검사와 진료 상담을 거쳐 12일 차에 퇴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무증상 감염자는 자신보다 이틀 일찍 퇴소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여성]
"(입소) 9일 차에 검체를 채취하고 12일차에 퇴소할 수 있대요. 그런데 센터에 같이 들어오신 분 말로는 자기는 무증상이면 열흘 후에 퇴소 가능하다, 이렇게 전달을 받았다고…"

심지어 진단 검사도 하지 않고 설문 조사만 하고 퇴소한 2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퇴소 남성]
"하루에 두 번 정도 자가진단 설문지가 와요. 전부 다 비대면으로 (진료가) 진행이 됐었고…"

문제는 지난 3월 개정된 격리해제 관련 지침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모든 확진자는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어야 격리 해제가 가능했지만, 지난 3월부터는 확진 판정을 받았어도 열흘 이상 증상이 없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추가된 겁니다.

결국, 어느 센터에서 누구의 진료를 받느냐에 따라 퇴소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여성]
"같이 입소한 분들이랑 저랑 퇴소 기준이 다른데 담당 의료진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답답하고 많이 불공평한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치료시설 가동률을 높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원격 비대편 진료체계 등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