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격상에 가을야구 '직격탄'...우승 상금 0원? / YTN

  • 4년 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현재 50%인 한국시리즈 관중 규모는 3차전부터 30%로 축소됩니다.

가뜩이나 입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돌아갈 배당금, 즉 상금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한국시리즈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척돔 수용 인원의 절반까지 허용하던 관중 입장이 30%로 줄어들게 된 겁니다.

2차전까지는 기존대로 8천2백 명까지 관중이 들어오지만,

오는 20일 예정된 3차전부터는 5천백 명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줄어든 관중은 경제적인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당장 우승팀에게 돌아갈 배당금이 문제입니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 수입에서 절반가량인 경기 운영 비용을 뺀 뒤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20%를 먼저 주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게 성적에 따른 비율로 나눠줍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7억 원, 준우승팀 키움은 8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관중이 100% 입장했을 때 얘기입니다.

12경기가 열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23만 4천여 명이 입장해 88억 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리고 표가 매진된다고 해도 관중 수가 10만 명을 겨우 넘습니다.

경기를 치르는 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적자일 수도 있습니다.

KBO 관계자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 팀에 배당되는 돈은 상당히 적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최악의 경우 우승팀 상금이 0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기업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구단마다 격려금은커녕 긴축 재정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야구 팬들의 기대를 채워준 가을야구가 지나가면 선수들에게는 유독 차가운 겨울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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