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비문’에 쏟아진 ‘친문’ 악플 폭탄 / 민주당, 윤석열에 “단군 이래 최초” 평가 의미는?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악플 폭탄을 맞은 사람 누구일까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박용진 의원입니다.

Q. 두 사람 친문이 아닌 비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네,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데요.

먼저 정성호 의원은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질문 아직 안 끝났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그렇게 지급되는 건 한 푼도 없습니다.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정성호 / 국회 예결위원장 (어제)]
다른 것 말씀하지 마시고. 질문 다 들으신 다음에 질문에 답변해주세요.

[추미애]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질문 자체가….

[정성호]
그렇게 좀 해주세요. 좀! 정도껏 하십시오.
장관님. 협조 좀 해주세요.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너나 정도껏 하자", "프락치는 빨리 찾아 없애버립시다" 등 비난 댓글이 다수 달렸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원할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며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Q. 박용진 의원은 왜 공격 받고 있나요?

어제 한 대학교 온라인 강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교육입국,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입국을 이뤘다며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박 의원 SNS에는 "당당하게 국민의힘으로 옮겨가세요", "이승만·박정희 찬양론자에게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등 악플이 달렸습니다.

Q. 여당 안에서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문화 없이 너무 일방적이다는 지적들도 한 번 귀기울이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이 연일 화제인데요. '단군 이래 최초'는 무슨 뜻입니까?

민주당에서 윤 총장이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현재 상황을 단군 이래 최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코미디도 아니고 정말 단군 이래 최초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명색이 검찰총장직에 있는 사람이 대권후보로 계속 거론되면서 심지어 이렇게 우수한 성적. 한국에서 제일 정치 잘하세요.

Q. 비꼬는 거네요. 이 의원 말고도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지요?

네, 원조 친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인데요.

임명권자가 한쪽만 인사조치하기 애매하게 됐다며 "둘이 다시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조치 하든가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충청대망론'까지 나왔습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윤석열 검찰총장 어디 사람이지? 충청도래 어디래 이렇게 구체적 얘기를 묻고 답하고 있는 상황에 와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Q. 다양한 해석만큼 지지율도 조금씩 다르네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3위를 했다면서요?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11%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24.7%로 1위를 기록했었죠.

Q. 그러다보니 이거 뭐 이틀 만에 지지율이 반토막 난 거냐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건 아니고요. 두 여론조사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1위를 기록한 조사는 객관식이고 3위를 한 조사는 주관식인데요.

1위를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군들이 객관식 답안에서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야권 지지가 윤 총장에 더 몰렸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3위를 한 조사에서도 윤 총장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p 오르며 처음으로 두자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알쏭달쏭으로 정해봤습니다.

Q. 여든 야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윤석열 현상의 본질이라는 유인태 전 의원의 쓴소리도 정치권이 새겨보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