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미술, 창고로 주차장으로 나오다! / YTN

  • 4년 전
미술은 온라인보다도 실제 눈으로 보는 '실견'에서 오는 울림이 큰 분야입니다.

미술계가 사회적 거리는 두면서도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 가게가 창고로 변신했습니다.

벽에 기대 그림 5백여 점이 켜켜이 놓였습니다.

신진 작가와 초보 컬렉터를 잇기 위한 아트페어가 올해는 온라인과 창고에서 열렸습니다.

예약제로 한 시간에 10명에게만 창고를 개방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형 공간을 예약할 수는 없고, 초보 컬렉터가 그림을 직접 보고 선택하는 순간의 기쁨도 잃지 않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을 택한 겁니다.

[이건명 / 초보 컬렉터 :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요. 처음 봤을 때 이미지하고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느껴지는 게 달라지는 걸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유지희 / 화가 : 화이트 큐브의 딱딱한 전시 공간이 아니어서 조금 더 내 작품을 집에 걸었을 때 어떤 분위기가 날지 이런 생각도 해 볼 수도 있고….]

청년 작가들의 작업실이 있는 금천예술공장입니다.

야외 주차장에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작업실 개방 행사에 필수적인 전시회를 어떻게 치를까 고민하다 주차장 전시라는 대안을 마련한 겁니다.

[고유진 / 관람객 : 역시 미술은 살 대 살로 부딪혀서 봐야 합니다.]

정부 조사 결과를 보면 여러 예술 직군 가운데서도 미술인 가구의 경제적 수입이 가장 적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갖춰가는 시기의 입주 작가들은 경제적인 것은 둘째치고 관람객과 다른 작가와의 소통 단절이 코로나가 주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이은영 / 조형예술가 : 더 명확해진 것 같아요. 이 시기를 겪음으로써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걸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전시 취소나 연기로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 놓인 미술계,

코로나 여파를 이기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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