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은 ‘순자’…한국계 첫 여성 美연방의원 탄생
  • 3년 전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졌습니다.

주목할 만한 소식은 사상 첫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메릴 스트릭랜드, 한국이름은 김순자입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릴린 스트릭랜드 당선인.

'김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워싱턴주 다코마 시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실력있는 정치인입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 전쟁에 참전한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트릭랜드 당선인.

돌이 지난 뒤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순자라는 한국이름은 물론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 미 연방하원의원 당선인]
"의회에 가서 동료의원들에게 한국에 관해 교육하고, 한국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겠습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의원도 뉴저지 3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대통령 외에도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를 새로 선출한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거라는 예측과 달리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원에선 민주당이 과반은 유지했지만 공화당과의 의석수 격차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외신들은 민주당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반면 공화당은 생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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