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의 위력…바이든, 핵심 경합주에서 전세 역전

  • 4년 전


바이든 후보의 뒷심은 선거 전부터 주목받은 최대 경합주 6곳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흔히 선벨트, 러스트벨트라고 불린 곳들이죠.

개표 시작 때는 이랬습니다.

가장 접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는 일찌감치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애리조나 한 곳을 제외한,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많게는 15% 포인트 이상 여유롭게 앞서나갔죠.

그런데 개표율 70%가 넘으면서 그 차이는 무섭게 좁혀졌습니다.

지금 이 시각,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의 역전 승리가 확정적이고, 다른 두 곳도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편투표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극적으로 바뀐 경합주 개표 소식,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투표함에 열리고 개표가 시작되자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빨갛게 불들였습니다.

반드시 가져와야 할 핵심 경합주를 내줄 위기에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후보 (어제)]
"위스콘신과 미시간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모든 투표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펜실베이니아도 우리가 가져갈 것입니다."

자신감의 배경엔 우편투표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던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 무렵 바이든 후보가 모두 뒤집었습니다. 

현장 개표 뒤 반영되기 시작한 우편투표가 위력을 발휘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역전 당하자 “우편투표 용지 더미가 개표되면서 우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부 조지아와 격차를 크게 줄인 펜실베이니아도 우편투표가 쌓여갈수록 결과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한 상태로 알래스카를 제외한 어느 한 곳만 이겨도 백악관 입성이 가능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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