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북, 핵 포기 시 정권 종말 우려하지만…번영 누릴 것"

  • 4년 전
美안보보좌관 "북, 핵 포기 시 정권 종말 우려하지만…번영 누릴 것"

[앵커]

정상회담까지 두 차례 열었지만,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향해 핵을 포기할 경우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 대선 이후 방한이 거론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 화상 세미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일가가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정권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북한에 있습니다. (북한이) 자칫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요구할 때 그것은 어려운 협상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며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무기는 번영이나 안보를 가져다주지 못하지만, 핵을 포기하면 북한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현재 어려운 여건 속에 무기를 만드는 북한이 역량을 실물 경제에 집중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물론 김 위원장도 물러나는 게 아닌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 인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과 비무장지대 접촉을 거론하며 회담 후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가 없었다며 과거 행정부 하에서는 큰 성공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무기 프로그램 종료 등 강경 노선을 취했지만 김 위원장을 매우 우호적으로 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남북관계는 미국 등 주변국들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민족 내부 문제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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