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이건희를 다시 보다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내일 이건희 회장의 발인식이 진행됩니다. 가족장으로 열릴 예정인데요. 오늘까지도 조문 행렬이 꽤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계 수장들이 계속해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이 2~3세대 재계 수장들끼리 종종 친목 모임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도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3세대들은 최태원 SK 회장이 맏형이거든요. 아마 그를 중심으로 교류도 하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3세들 입장에서는 많은 걱정거리들이 있을 겁니다. 1~2세대는 기업을 다지고 키우고 했던 창업의 시대라고 한다면 3세대는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핵심 세대 아니겠습니까. 아마 이건희 회장의 장례를 치르는 입장에서 보면 여러 만감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중략)

[김종석]
사실 2030 젊은 세대에게는 이건희 회장의 존재는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삼성 수사와 같은 부정적인 뉴스에 익숙했었는데요.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여러 업적이 다시 조명되니 그를 다시 주목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준석 위원님, 저희가 긍정적인 것 위주의 댓글을 추리기는 했습니다만, 이건희 회장의 장점과 역경을 이겨낸 업적에 주목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제가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가 2003년부터 2007년인데요. 그때 삼성이 어떤 전환기를 겪고 있었는지 떠올려보면, 미국에서 그 당시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노트북 같은 것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졌고, 그때까지는 가전 정도를 만드는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졸업할 때쯤에는 삼성 브랜드를 단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극적 전환을 이뤄낸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우리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특히 젊은 층이 이건희 회장이 고인이 된 이후에 그를 다시 조명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님,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주변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온라인에서도 추모 열기가 뜨겁다면서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저기가 이건희 전 회장의 생가입니다. 본인이 태어나신 장소이고 저기가 삼성이 탄생하게 된, 시발점이 됐던 곳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대구 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더 깊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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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