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륙 초미세먼지 나쁨…서울은 110일만

  • 4년 전
수도권·내륙 초미세먼지 나쁨…서울은 110일만

[앵커]

한동안 주춤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서울은 110일 만에 나쁨 단계를 보였고, 충남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다음 달에는 공기질이 나쁜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높고 푸르던 가을 하늘이 뿌연 잿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단풍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는 북악산도, 광화문의 빌딩들도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엉킨 서울의 아침 출근길 가시거리는 평소의 1/4에 불과했습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철을 지나며 잊혀져 있던 미세먼지가 완연한 가을에 돌아왔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단계는 나쁨 수준까지 올랐는데 지난 7월 2일 이후 110여일 만 입니다.

특히 당진과 아산, 천안 등 충남 북부권역에선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초미세먼지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경기와 충북, 전북 등 내륙 곳곳에서도 공기질이 나빴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북한을 거쳐 날아들었고 연일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먼지가 쌓인 겁니다.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는 오전까지도 남아있겠습니다.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정체하고 축적되는 국내외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으로 낮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으니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던 중국 내륙의 대기 오염물질이 최근 늘고 있어,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다음달 부턴 우리나라의 공기질도 덩달아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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