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무료접종 재개…곳곳서 “재고 떨어져” 하소연

  • 4년 전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 13세 이상 청소년들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이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불안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벌써부터 재고가 떨어졌다는 병원도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내과의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만 13세에서 만18세 이하 청소년 독감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재개되면서 각 병원과 보건소마다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인터넷을 찾아본 다음에 전화로 있는지 물어보고 왔습니다. 오늘 첫날이라서 혹시 사람들이 몰려서 독감 주사 없으면 다음에 와야 하니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병원마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장현재 / 내과 원장]
"나중에 가선 약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꼭 맞아야 할 분이 못 맞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 재고가 바닥나 접종하지 못했다는 글들이 올라왔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영유아용 백신도 일부 병원에서는 재고가 떨어졌다는 하소연도 이어졌습니다.

상온 노출 사고와 백색 입자 발견으로 보건당국은 100만명이 맞을 분량의 독감 백신을 수거했습니다.

식약처는 오늘 국감에서 예비분 4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가 확보 계획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62세 이상 69세 이하 무료 접종 부터는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