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는 구독자가 많아요” 폐업 유튜브 슬픈 인기

  • 4년 전


길어진 거리두기 2단계 기간동안 가장 고통이 큰 사람들은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폐업조차 쉽지 않아서 폐업 과정을 공유하는 유튜브도 인기입니다.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참 씁쓸한 콘텐츠입니다.

이지운 기자가 사연들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폐업 유튜브' 영상입니다.

[현장음]
"철거 전에 집기들, 주방용품들 다 정리했습니다. 냉장고, 에어컨… 다 철거됐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던 서인주 씨가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감당 못해 최근 폐업을 결정하면서, 실제 폐업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겁니다.

자신의 폐업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폐업 유튜버'가 늘고 있습니다.

폐업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는 팁과, 꼭 필요한 절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서인주 / 유튜브 '생존창업' 운영자]
"막상 폐업하려면 머릿속이 하얘지거든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마음도 급해지는데. 그런 (방법을) 물어보는 구독자가 많았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2달만에 가게로 출근한 노래방 업주 김익환 씨.

영업 중지 기간 동안 폐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원상복구 비용과 밀린 월세 등이 만만치 않아 이 마저도 포기했습니다.

[김익환 / 코인노래방 사장]
"폐업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있어야 폐업을 합니다. 카드론까지 손을 댔고요. 그래도 부족해서 배달업에 종사했습니다."

일단, 용기를 내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오늘부터 1단계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업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코로나 방역관리와 함께 시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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