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北, 새벽 열병식 개최한 듯…"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 4년 전
[뉴스초점] 北, 새벽 열병식 개최한 듯…"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오늘 새벽 열병식을 개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아직까지는 관련 매체들에서 개최 보도나 중계방송 소식은 없는데요.

정보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당 창건일을 계기로 전략무기 공개나 육성을 통해 외부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 분의 전문가와 관련 내용 얘기해봅니다.

정한범 국방대 교수, 문형철 군사문화칼럼니스트 어서오세요.

북한이 당초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오늘 새벽 연 정황을 포착했다는 합참 보고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관련 보도나 중계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북한의 속내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북한이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25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차기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한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이 부분 설득력 있다고 보시는지요?

한편 북한은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열병식 행사장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 당부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불허했는데요. 과거 열병식 땐 외빈과 외신을 초청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민감해 보여요?

열병식에는 북한의 전략무기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거리가 늘어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하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얘기도 나옵니다. 이동식 발사차량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북한 입장에서 어떤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것이 이 시기에 유효하겠습니까?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핵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던 군 간부 2명을 원수로 승격시켰습니다. 인민군 원수는 북한 군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으로 김 씨 일가를 제외하고는 역대 5명이 불과한 자리입니다. 특히 리병철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얼싸안는 것은 물론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총애를 받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고속 승진이 이번 열병식과 어떤 연관이 있으리라 보세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꽃바구니만 보냈던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열병식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인 만큼 김 위원장의 육성 연설 가능성도 나옵니다. 육성 연설은 2015년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이후 5년만인데,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에요?

북한은 오늘 유엔총회에서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미국을 겨냥해서 "주권 국가에 제멋대로 테러지원국 딱지를 붙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은 이 같은 대외 메시지와는 분리해서 낼 가능성이 높다 보세요?

내년 초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80일 전투'를 벌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연말까지 노력동원 운동을 벌이겠다는 건데,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믿을 건 자체 노동력뿐이라고 결론내린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이후 보름 만에 종전선언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공무원 피살 사건과 조성길 대사대리 망명 등 남북관계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촉매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한편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남북한에 공식 자료를 요청할지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도 북한이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이에 응하거나 혹은 비판적인 반응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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