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극빈층 7억명 넘어"…부자들 재산은 증가

  • 4년 전
"코로나로 극빈층 7억명 넘어"…부자들 재산은 증가

[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말까지 세계 극빈층 인구가 7억 명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집계돼 가뜩이나 심각한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브라질 경제의 중심지 상파울루시의 모습입니다.

무료급식소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살기 위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에서만 중산층 수백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상황은 훨씬 심각합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말까지 1억 명 정도가 극빈층으로 내몰려 세계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7억여 명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극빈층 인구는 그동안 계속 줄어왔지만, 코로나 등 영향으로 20여 년 만에 증가 추세로 바뀐다는 겁니다.

극빈층은 하루 생활비 1.9달러, 우리 돈 약 2,200원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입니다.

내년 말까지 극빈층에 새로 편입되는 인구는 최대 1억5천만 명에 달한다는 게 세계은행의 관측입니다.

"세계적 대유행병의 결과가 뭘까요? 바로 더 많은 빈곤과 불평등 그리고 굶주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반면 부자들의 재산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 오히려 급증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UBS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석달 만에 30% 가까이 늘어 지난 7월 현재 사상 처음 10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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