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진입 시위차량 차단…곳곳 소규모 시위

  • 4년 전
광화문 진입 시위차량 차단…곳곳 소규모 시위

[앵커]

개천절인 오늘 서울 곳곳에서 차량 집회와 1인 시위가 열렸는데요.

경찰은 광화문 일대의 차량과 인원의 통행을 일부 제한하는 등 불법 집회를 차단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경찰 버스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오늘 일부 보수단체가 차량집회 등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돌발 시위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인데요.

현재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 버스와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시민들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또, 이곳 광화문 6개 차로 중 2개의 차로만 통행이 가능하고, 광화문 주변부로 진입하는 길목도 일부 통제가 된 상태입니다.

지하철 일부 구간도 무정차 통과 중인데요.

5호선 광화문역과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서 멈추지 않으니 탑승 전 역에 게시된 안내문을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현재 경찰은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검문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차량 30여대를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혹시 있을 불법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경찰은 모두 180여개 중대, 1만1천여명의 경력을 투입했습니다.

길을 가로막는 경찰을 향해 일부 시민이 항의하기도 했지만 일단 아직까진 큰 마찰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법 차량시위나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돌발 집회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일부 보수성향 단체가 계획한 행사를 진행했죠.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법원이 오늘 허가한 서울 도심 차량집회는 공식적으로 모두 2건입니다.

우선 오전부터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이 9대의 차량을 이용한 '승차 시위'에 나섰는데요.

경기도에서 출발해 오후 2시쯤 서울에 진입한 이들은 오후 5시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택 인근을 지나며 시위를 이어갑니다.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은 오후 2시부터 같은 방식으로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출발한 이 단체는 강동 공영차고지에 도착하는 경로에서 차량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량 집회와 별개로 일부 단체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에도 나섰는데요.

8·15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오후 1시 반부터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경찰은 법원이 이번 시위를 조건부로 허가해준 만큼, 시위대가 지침을 위반할 경우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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