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보수는 파랑·당세는 빨강 최고...3색의 운명은? / YTN
  • 4년 전
과거 민주자유당 등 전통 보수 상징 ’푸른색’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당색 ’빨강’으로 변경
국민의힘, 빨강·파랑·흰색 3가지 당색 채택


변화를 기치로 든 국민의힘 결국 당 색깔을 빨강, 파랑, 흰색 이렇게 3색으로 정했습니다.

보수 정당은 광복 이후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파랑을 고수해 오다, 새누리당 때 빨강으로 바꿨습니다.

이 모든 색을 다 담은 3색 국민의힘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당색은 그 정당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름만큼이나 상징성이 큽니다.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보수진영은 오랫동안 푸른색을 당색으로 삼아왔습니다.

민주자유당 전당대회는 흡사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처럼 온통 청색으로 뒤덮였고,

이후 문민정부의 신한국당를 거쳐 한나라당까지 파랑은 보수의 상징이었습니다.

공식은 2012년, 새누리당이 깼습니다.

[조동원 / 당시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2012년 2월) : 흰색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거고 빨간색은 잘 아시겠지만 열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 넘어 빨강을 선택하면서, 당시에도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경재 / 당시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12년 2월) : (의원총회에서) 색깔론을 이야기하는 건 아닌데, 혹시 정책의 좌클릭과 연관해서 보수 쪽에서 시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당명과 당색을 바꾼 뒤 새누리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말기 국정농단 사건 이후 보수 정당이 혼란을 겪는 사이 빨강은 태극기 부대로 대변되는 극우 진영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밀레니얼 핑크라는 한층 젊어진 색깔을 선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파랑과 빨강은 거쳐 핑크로 갔던 보수는 이번엔 한 가지 색에 가치를 담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일반 국민의 의식구조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일반 국민의 다양성을 갖다가 보여주기 위해서 색깔을 3가지로 쓴 거지….]

여러 색이 섞인 만큼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닌 탈이념이라는 이야기지만, 한편으론 과거 보수가 선택해 온 색깔들의 총집합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쇄신인가, 답습인가.

새로 바꾼 당색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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