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코로나 확진자 폭증하는데…동선은 ‘깜깜이’

  • 4년 전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덜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은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병원에선 지난달 22일 환자를 시작으로 의사와 직원, 환자 보호자 등 12명이 연쇄 감염됐습니다.

[병원 건물 입주자]
”난 이 건물에 살거든요. 사는데 지금 이렇게 되니까 나는 불안해서 여기 있지도 못해요.“

어제 하루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8명,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오늘도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새 확진자는 총 26명입니다.

무더기 확진 소식에 부산시의 확진자 동선 공개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SNS에는 동선을 자세히 공개하라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시가 공개하는 확진자 동선에는 감염 장소와 날짜만 나오는 반면,

서울시는 확진자 방문 시간과 마스크 착용 여부, 교통 수단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박춘기 / 부산 동래구]
”기분이 섬뜩하죠. 섬뜩하고, 미리 알았으면 피해야 됐을 건데"

[백선웅 / 부산 동래구]
"모르고 가고 같이 식사도 할 수 있고 그렇다 보니까 확진자가 늘어 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동선을 공개한다는 입장입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 단장]
"시간대별로 공개하는 방식은 지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이 지침에 준수해서 동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 방역당국이 확진자 동선 공개 지침을 내놨지만

여전히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확진자 동선 공개 기준이 주민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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