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북규탄결의안 논의…오늘 채택 여부는 미지수

  • 4년 전
여야 대북규탄결의안 논의…오늘 채택 여부는 미지수

[앵커]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이 채택을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 50분부터 시작된 여야의 원내수석 회동이 10여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주말과 휴일사이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불발되면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여야 원내수석 두 사람은 오늘 회동에서 각 당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결의안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보고됐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결의안을 오늘 채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야 원내수석은 회동 종료후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위한 일명 '원포인트 본회의'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논의가 이렇게 다시 시작됐지만 여야간 설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고요.

[기자]

야당을 향해서는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보수 야당은 월북 등의 핵심적 사실을 가리기도 전에 낡은 정치 공세와 선동적 장외투쟁부터 시작했다"며

"군사대응과 같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부 가짜뉴스에는 사실로 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북한이 남북공동조사 제안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운을 띄우고 야당을 향해선 국정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오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근거도 일관성도 상실한 국정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앵커]

국민의힘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이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하자고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취했지만, 진상 규명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안질의에서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부와 여당이 피하고 있다"며 "175석의 힘을 정부 잘못 덮는 데 쓰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안질의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 국정 조사와 감사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있다. 이런 얘기를 누누이 과거에 해오신 분입니다. 대통령께서 언론에 직접 나오셔서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체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 안에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특위 위원장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이, 특위 간사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맡았습니다.

야당의 정치 공세로 인한 공방보다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건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야외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자체 특위 구성에 대해 "잠시 모면하면 넘어갈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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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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