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나도 남편도 민원 안 했다”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종석 앵커]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추미애로 시작해서 추미애로 끝났습니다. 오늘도 아들 특혜 의혹이 주요 쟁점이었는데요.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청탁성 전화를 했는지 안 했는지 이번 의혹을 풀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인데요. 지난번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아니라고 발을 뺐습니다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어제 신원식 의원이 언급한 제보자의 내용에 따르면 전화 목소리는 여성이고 기록은 남편으로 되어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남편이든 본인이든 국방부에 전화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신 의원이 중요한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가 주목되는데요. 신 의원의 제보 내용을 보면 부모이고 여성 목소리이기 때문에 추미애 장관이 전화했을 가능성이 높았는데요. 일단 추 장관은 전화하지 않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 장관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을 수 있고요. 또는 다른 여성이 전화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야당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만약 신원식 의원이 제보받은 내용이 단순히 남편 이름과 여성 목소리라는 것뿐만 아니라 녹취록 자체를 입수했다면, 그리고 추미애 장관의 목소리라면 그걸 공개했을 때 정치적 파장이 엄청나게 커지겠죠. 그런데 그런 리스크를 아는 추 장관이 본인이 했는데도 안 했다고 하는 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추 장관이 전화하지 않은 상황, 보좌관이나 가족이 했을 상황. 이 상태에서 검찰의 수사에 맡겨져서 상황이 이끌어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김태현 변호사님, 지난번에는 분면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안 걸었는지 여부를 물어볼 형편이 안 된다고 했는데요. 어제 신원식 의원의 주장으로 기록은 남편 이름으로 되어있거든요. 그 사이에 남편에게 물어보고 청탁성 전화를 안 했다고 어느 정도 지은 것 같네요?

[김태현 변호사]
겉으로는 그렇게 봐야죠. 사실 그 당시에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안됐다고 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납득을 못했잖아요. 어쨌든 신원식 의원이 어제 발표했던, 남편의 이름이 적혀있다. 어쨌든 추 장관은 오늘 남편에게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전화하지 않았고 남편도 전화하지 않았다. 결국 추미애 장관의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겁니다.

[김종석]
오늘 대정부질문 이야기처럼 추 장관 부부가 정말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보좌관에게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추궁에 추 장관은 잠시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김관옥 교수님, 지난번에는 분명 보좌관이 무슨 그런 사적인 지시를 받고 움직이겠느냐고 했는데요. 보좌관이 세 차례 전화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물었더니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보좌관 전화 여부에 대해 추 장관이 명확하게 답은 안 했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의혹을 계속 부풀리게 하고 국민적인 답답함을 유지시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안 했는지도 확인을 안 해준다면 결국 모든 것을 검찰에 떠넘기는 장면인 것이고요. 본인 스스로가 장관으로서 밝혀야 하는 부분들은 밝히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국민들이 납득이 가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모른다고 해버리면 답답한 것이죠. 저는 일부는 이해해요. 왜냐하면 이것을 안다고 이야기하면 청탁을 논의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종석]
보좌관이 전화한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되면?

[김관옥]
그렇죠. 사전에 청탁과 관련한 논의가 둘 사이에 있었을 수 있는 개연성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걸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김종석]
그 전부터 있었죠. 김남국 의원도 그랬고요.

[김관옥]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많이 되어있는 걸 왜 본인이 확실하게 이야기를 안 해주는지. 이런 것들이 추미애 장관의 이야기의 진실성을 깎아먹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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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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