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자민당 총재 당선…모레 일본 총리 지명
  • 4년 전
스가 자민당 총재 당선…모레 일본 총리 지명

[앵커]

아베 정권의 2인자이자 아베 총리의 입으로 불려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서 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그의 임기는 원래 내년 9월까지이지만 장기집권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변은 없었고 득표율도 예상대로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효 투표 가운데 70%를 넘는 표를 얻어 차기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2위 싸움을 벌인 가운데 차차기를 위한 경쟁에서는 기시다가 한발 앞섰습니다.

총리 지명 선거는 오는 수요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되는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어 스가 총리 선출이 확실시됩니다.

2012년 12월 26일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후 7년 8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교체되는 겁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스가를 직접 새 총재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민당 총재의 바통을 스가 신임 총재에게 넘깁니다."

스가 장관은 출마 의사 표명도 전에 자민당 7개 파벌 중 주요 5개 파벌이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세론에 올라탔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포스트 아베'가 결정되면서 일본 정치권의 관심은 중의원 해산 시점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일단 아베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가가 장기 집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내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개최,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기대 대승을 거둠으로써 국회와 내각에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는 시나리오입니다.

스가 총재가 그간 아베 정권 계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과연 이번 일본의 총리 교체가 한일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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