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확진 현대중공업 '비상'…2천 명 검사

  • 4년 전
◀ 앵커 ▶

직원 수가 2만5천 명이 넘는 현대중공업에서 직원들과 그 가족까지 모두 9명이 확진됐습니다.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직원끼리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동구 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 줄이 보건소 바깥 주차장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모두 똑같은 회색 점퍼를 입은 현대중공업 직원들.

7층 높이의 한 건물에서 사흘 만에 6명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이 건물에 근무하는 2천여 명 전부 검사를 받게 된 겁니다.

검사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회사 안에도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직원]
"(동선이) 그렇게 겹치는 사람들은 아닌데, 그래도 아무래도 좀 불안한… 다들 불안감이 좀 있죠. 마음속에는."

지난 일요일 첫번째로 확진된 직원과 같은 팀 동료 2명, 화장실에서 함께 양치를 했던 1명, 그리고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층 사무실을 이용했던 2명까지, 현대중공업 직원만 모두 6명이 확진됐습니다.

## 광고 ##이들의 가족 3명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만 모두 9명이 집단 감염된 겁니다.

[이형우/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건물에) 라커룸도 있고 작은 회의실도 있고 또 샤워장도 있습니다. 샤워장 이런 건 같이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동선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 공간에서 생활했다는…"

최초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부서 간 접촉이 많은 조선소의 특성상 이번 집단 감염이 회사 전체로 퍼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수 2만5천 명이 넘는 현대중공업에서 광범위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자칫 사업장 전체가 조업을 멈추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