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마스크 해프닝·논란…착용거부로 여객기 비상착륙도

  • 4년 전
전 세계 마스크 해프닝·논란…착용거부로 여객기 비상착륙도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해프닝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는데요.

브라질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채 아이들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행진을 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 현장.

검은색 마스크를 쓴 기자가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청합니다.

"당신은 그것(마스크)을 벗어야 합니다. 부탁합니다. 당신은 그것을 벗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몇 피트 떨어져 있습니까?"

기자가 요청을 거부하며 대신 더 크게 말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마스크를 벗으라고 강요했습니다.

기자는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질문한 다른 기자를 칭찬하며 뒤끝을 드러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마스크 벗기를 거부한 누군가와는 달리 매우 깨끗하게 들립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그는 마스크도 없이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심지어 어린이 여러 명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행진을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선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행패를 부려 비상착륙 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마스크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여러 차례 입증됐음에도,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프랑스 장조레스재단이 마스크 거부자 1천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았으며 음모론을 신봉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재단은 마스크 착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불신하는 현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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