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중대 성과"…코로나 종식 선언

  • 4년 전
시진핑 "코로나 전쟁서 중대 성과"…코로나 종식 선언

[앵커]

중국이 코로나19 퇴치에 공을 세운 인물들을 포상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방역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였는데,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것입니다.

연설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대대적으로 포상하는 표창대회를 열었습니다.

'방역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에게 최고 영예인 공화국훈장을 수여하는 등 표면적으로 포상을 내걸었지만, 2시간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 행사는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방역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19와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엄청난 노력 끝에 코로나19와 전투에서 중요한 전력적 성과를 얻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들의 단결로 공을 돌리면서 중국식 사회주의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반중국'을 기치로 국제사회의 결집을 노리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언급으로도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주요 국가 가운데 처음 코로나 사태 후 성장으로 돌아섰다면서 적법한 방역을 유지하면서 생산활동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를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코로나 대응이 공개적으로 투명했다며 중국 때문에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졌다는 '중국 책임론'을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국제적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행사는 지난달 16일 이후 23일째 본토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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