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오늘부터 복귀…의사시험 거부 의대생 '불씨'

  • 4년 전
전공의 오늘부터 복귀…의사시험 거부 의대생 '불씨'

[앵커]

전공의들의 진료 복귀가 오늘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의 전공의들은 단체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진우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병원을 포함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 7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들어간지 19일 만인데요.

전공의협의회가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로 낮추며 진료 복귀를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임의들도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마다 복귀 상황은 다릅니다.

이곳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은 모두 업무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전공의들도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선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 때까지 단체행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또 전공의들이 내부적으로 복귀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한 병원도 있습니다.

또 아주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10여개 병원의 전공의들은 집단휴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진료과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일부 전공의들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은 주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데, 진료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병원에선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야 실제 업무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 집단휴진 기간에 연기한 입원이나 수술 일정을 재조정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이나 입원의 경우 정상화하는데 2주일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병원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외래진료는 전임의들의 복귀까지 더해지면서 이곳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대부분 병원에서 좀 더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집단휴진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시험 거부가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부터 내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그제까지 응시 시간을 연장했는데, 응시 대상 의대생 3,172명 가운데 14%만 신청했습니다.

86%가 시험을 거부한 건데요.

의사협회는 응시 거부자에 대한 구제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2주 안에 구제하지 않으면 다시 집단휴진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부는 이미 한차례 응시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추가 접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오늘 재차 밝혔습니다.

의료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기도 전에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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