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콜센터 16명 확진 판정…직원 80% 감염

  • 4년 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열여섯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근무자 가운에 80%. 거의 모두 걸린 건데 사무실 특성상 거리두기도 환기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화 영업으로 휴대전화 개통을 권고하는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입니다.

그제 콜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왔고 어제 동료 직원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건물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콜센터 직원 20명 중 80%가 감염된 겁니다.

해당 콜센터는 직원 책상 사이 거리가 1m가 안 됐고, 칸막이는 설치돼 있지만 권장 규격인 90cm보다 낮은 상태였습니다.

방역당국은 환기가 어려운 사무실 구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도시락을 나눠먹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도시락을 싸 와서 동료들과 같이 먹었다고…또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감염이 확산한 걸로 판단하고 있고요."

방역당국은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체 10곳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감염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쿠팡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어젯밤 물류센터가 폐쇄됐습니다.

확진자는 물류센터의 협력업체인 보안회사 직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15일 이후 서울 본사를 비롯해 인천 물류센터와 송파·일산 배송센터, 협력사 등 8곳에서 확진자 11명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누적 확진자 15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쿠팡의 방역 대응이 미흡하다며 지난 2일 김범석 대표이사 등 9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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