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의 힘 확인…'너도나도 친문경쟁'이 득표력 연결

  • 4년 전
친문의 힘 확인…'너도나도 친문경쟁'이 득표력 연결

[앵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친문'에 달렸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는 것이었는데, 결과에서도 친문의 힘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친문' 표심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평가였습니다.

후보들의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책과 비전이 사라진 전당대회라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로, 친문 지지층을 노린 강성 발언 경쟁이 불붙은 전당대회였습니다.

친문의 영향력은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표심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이낙연 의원에게 쏠렸고 이는 60.77%라는 결과로 나왔습니다.

영남을 기반으로한 김부겸 전 의원은 21.37%를 얻는데 그쳐,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분석을 실감케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투표에서 29.29%의 지지를 얻는 등 저력을 보여 향후 당의 외연 확장에 일조할 전망입니다.

젊고 개혁적인 '친문'으로 꼽히는 박주민 의원은 3위에 그쳤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을 제치는 등 전체 17.85%의 득표율을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낙연 신임 당대표는 전당대회 후 가장 먼저 가진 연합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대통령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났습니다. 왜냐면 지금 이시기에 어떤 생각하실까."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이 19.88%의 최고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희대 동문' 인원을 강조한 신동근 의원도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영입한 여성인재 양향자 의원도 여성 할당이 아닌 자력 최고위원이 됐습니다.

'친문' 지도부가 꾸려진 가운데, '비문'으로는 4선 노웅래 의원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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