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vs 사회·경제계…3단계 격상 놓고 찬반 엇갈려

  • 4년 전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상황 전해드립니다.

사흘 만에 다시 300명 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연속 2백명대를 기록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대부분 수도권에 몰렸지만 세종, 충북, 경북 3곳을 제외한 전국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위험 신호로 읽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 환자 발생하고 있는 것을 100% 역학조사 하고 검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게 더 두려운 거죠."

교회와 미용실,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소규모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최근 발생한 집단 감염은 초기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높은 GH형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방역당국은 파주 스타벅스와 경기 안양 분식점 등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카페와 음식점에서도 공통적인 위험요인을 발견했습니다.

대체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렀고, 다음은 에어컨 사용과 환기 문제였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환기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있고 주문 등을 할 때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의료계와 사회 경제 전문가 등이 비공개로 모여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했는데, 의료계는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사회·경제계는 취약 계층 피해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해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비상상황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