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논의…“하필 이 때”

  • 4년 전


왜 하필 지금일까요.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코로나로 힘든 와중에 교통비까지 오를까 걱정입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논의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버스는 1200원인데

적게는 2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올리는 겁니다.

또 기본구간에 5km씩 더 갈 때마다 100원씩 붙는 추가요금을 200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됐습니다.

2015년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동결된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인상 논의가 시작된 겁니다.

[성중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
"매년 5천억 이상 적자였는데 금년에는 방역비용도 추가로 들어가고.거의 1조원 정도 누적 적자가 예상되니까."

버스 회사도 이대로라면 영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운송수입도 엄청나게 감소하고 승객도 덜 타면서… 시에서 재정지원을 끊임없이 해줄 수도 없는 거고."

하지만 시민들은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때에 대중교통 요금까지 올리냐는 반응입니다.

[김효선 / 서울 마포구]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서 사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태에서 요금 인상까지 된다는 건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진은선 / 경기 의정부시]
"매일 타는 거잖아요 서민들이.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타격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아이디어 차원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의회도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 시민 공청회를 거쳐 인상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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