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관통 않지만…시속 216km 강풍

  • 4년 전
태풍 '바비' 관통 않지만…시속 216km 강풍

[앵커]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진로를 크게 틀어서 서해상을 따라 올라갈 전망입니다.

내륙을 관통하진 않겠지만 태풍의 오른쪽에 놓인 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론 큰 비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상 중인 8호 태풍 '바비'가 주 중반 한반도에 접근해 강한 비바람을 일으킬 걸로 보입니다.

태풍 '바비'는 수요일 아침에 서귀포 남쪽 해상에 다다르겠고 이후 서해상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 목요일 낮에는 북한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당초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불리는 루사와 비슷할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덩이가 내려오면서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이 태풍의 고비가 될 전망인데,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 '바비'는 강수량 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에 의해서 비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수요일 새벽부터 제주와 호남 해안가에선 초속 60m, 시속으론 216km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치겠고, 목요일엔 서울과 경기, 충남 등 서쪽 내륙에서도 순간적으로 초속 35m가 넘는 돌풍이 예상됩니다.

제주 산간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지리산 부근과 제주 내륙에서도 100에서 3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비의 경로는 제주와 호남, 충남 등 서쪽 지역에 큰 인명, 재산 피해를 안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작년의 태풍 링링과 비슷합니다.

기상청은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바람이 몰아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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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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