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태풍' 서해로 온다…최대 '시속 210km' 강풍

  • 4년 전
◀ 앵커 ▶

코로나와 장마에 힘든 요즘인데 태풍소식까지 있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6일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인데요.

많은 비와 함께 순간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바비'는 현재 타이완 동북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km 정도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속도라면 우리나라는 26일 오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이후 서해 상을 따라 이동해 27일 오전 수도권 부근까지 북상한 뒤 오후에 북한 황해도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 광고 ##'바비'는 특히 강력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바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26일에는 태풍강도가 '매우 강'으로 바뀌면서, 순간 풍속이 시속 210km가 넘는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큰 철탑이 휠 정도의 강력한 바람입니다.

[김종석/기상청장]
"바람은 제주 산지가 시속 180-216km 정도 예상되고 있고, 특히 바람에 의한 비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산사태나 축대붕괴, 하천범람 등 비 피해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26일부터 27일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 제주 산지와 지리산 부근에는 500mm 이상, 전라도에는 최대 300mm, 그 밖의 지역도 30에서 1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바비'의 북진을 가로막으면 경로와 강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