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농촌 일손 부족…자동화 시설로 해결했어요”

  • 4년 전


지금 농촌은 일손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령화도 문제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을 하지 못하는 것도 타격이 큽니다.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두번째 순서. 자동화 시설로 일손 부족을 극복한 청년 농부를 강경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우 120마리를 키우는 농장,

천장에 달린 관에서 사료가 쏟아지자 소들이 받아먹습니다.

축사 CCTV와 연동된 휴대전화로 소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먹이를 잘 먹고 있는지, 임신이 가능한 상태인지 등을 점검합니다.

[박순권 / 농장주 (41세)]
"확실히 저희가 이거 달고 나서 수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농장주 박순권 씨가 지난해 4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자동화 시설입니다.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과거 먹이를 주는 데만 하루 8시간 이상 들었지만, 지금은 1시간 안팎으로 현저히 줄었습니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다 보니 필요한 일손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박순권 / 농장주(41세)]
"근로자 2~3명이 할 일을 지금 자동급이기(사료 주는 기계)를 설치하고 나서 저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습니다."

지난 2015년 귀농한 박 씨는 초반엔 한우 50마리를 키웠지만, 자동화 도입 이후 두 배가 넘는 120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유 시간을 쪼개 논과 밭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박순권 / 농장주(41세)]
"자동화를 하고 나서 카메라로 볼 수 있으니까 나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농촌은 유례없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48개 지자체에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 4천7백여 명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설 자동화는 이런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