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속 양제츠 방한…韓외교 기대·부담 교차

  • 4년 전
미중갈등속 양제츠 방한…韓외교 기대·부담 교차

[앵커]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일정이 공식 발표되면서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양상이 격화하는 만큼 관련 사안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현재의 미중갈등에 일촉즉발의 위험이 내재했다고 판단합니다.

"사소한 마찰도 격한 충돌로 확대될 수 있음은 물론, 타협점을 찾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따라서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조율하는 과정 역시 매우 신중한 태도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미중의 힘겨루기 양상 속에서 한국이 어느 일방의 입장을 강요받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화성 짙은 의제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당장 미국이 경제, 안보 등 분야에서 '반중국 전선'을 치고 주변국 줄세우기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은 이에 대한 한국의 보다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개정된 한미 미사일지침 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됩니다.

특히 중국은 향후 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북관계 복원'이라는 미션을 받아든 서훈 실장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복잡다단한 외교 현안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까지 논의될 이번 회담.

정부는 '기회는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이지만 부담감 역시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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