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전당대회 개막…트럼프 '맞불 행보'

  • 4년 전
美민주당 전당대회 개막…트럼프 '맞불 행보'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가 주를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맞불행보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후보를 지명했을 때와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례없는 온라인 행사로 막을 올렸습니다.

배우 에바 롱고리아의 진행으로 연사들은 각각의 장소에서 화상으로 지지연설에 나섰습니다.

첫날은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의원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그는 경제를 구하고 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경청합니다. 또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믿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실망한 공화당 인사들도 깜짝등장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코로나19 사망자를 언급하는 등 '사람'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에 주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가 열린 위스콘신주를 찾아 맞불 연설에 나섰습니다.

통상 상대 당의 큰 행사가 있을 땐 존중해주는 것이 미 정가의 전통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고 이제 다시 해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 방문을 예고했습니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여기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을 폭스뉴스를 통해 매일 내보내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김빼기 행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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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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