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비룡대교 '홍수경보'…주민 긴급 대피

  • 4년 전
◀ 앵커 ▶

북한 지역에도 폭우가 쏟아 지면서 접경 지역에 있는 임진강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그 주변 지역인 경기도 연천과 파주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저 지대 주민들에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임진강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윤상문 기자, 강물의 수위가 꽤 높아 보이는데요.

주민들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비룡대교에서 바라본 임진강은 거대한 물줄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제가 있는 곳이 하천 옆 펜션 마당인데, 조금만 더 물이 차면 범람이 우려될 정도로 많은 양의 흙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비룡대교의 수위는 조금 전 경보 수위인 11.5미터를 넘었섰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6미터대를 기록했는데, 오전 8시쯤부터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수위 상승으로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연천군 군남면, 왕징면 등 6개 읍면 저지대 주민 980명과 파주 적성면과 파평면 일부 지역 주민 11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일대엔 홍수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오늘 연천과 파주 지역에는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도 이렇게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건, 북한 지역에 쏟아진 폭우가 임진강을 따라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접경지역에 있는 임진강 상류 필승교의 경우, 최고 수위를 넘겨 현재 (13)미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에만해도 4미터에 불과했는데, 하루 사이에 8미터 이상 수위가 상승한 겁니다.

## 광고 ##북한에 위치한 황강댐에서 계속해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010년 준공된 군남댐 역시 수위가 급상승 하고 있습니다.

군남댐의 수위는 오후 7시를 기준으로 39.88미터로 홍수위 40m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35미터를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최고 수위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하류 지역에 위치한 파주지역 주민들까지 홍수에 대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비룡대교에서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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