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깡'에 '1일 1후유증'…역주행 신드롬

  • 4년 전
'1일 1깡'에 '1일 1후유증'…역주행 신드롬

[앵커]

가수 비의 '깡' 신드롬에 이어 최근 2.5세대 아이돌의 과거 곡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댓글 놀이가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가사에 어울리지 않는 밝은 표정, 어딘가 어색한 제스처.

그룹 제국의아이들이 2012년 발매한 '후유증'의 무대 영상입니다.

웃음 포인트를 잡아낸 댓글들로 뒤늦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1일 1깡'에 빗대 '1일 1후유증'이라는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제국의아이들과 같은 해 데뷔했던 틴탑은 '향수 뿌리지마'가 이른바 손발 오그라드는 가사로 새삼 회자됐습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틴탑의 다른 곡들로도 이어져 '미치겠어'와 '투 유' 등이 재조명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의 댓글 놀이는 이처럼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콘텐츠들을 재탄생시켜 인기 반열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앞서 가수 비의 '깡' 역시 3년 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음원차트 역주행과 각종 패러디로 이어졌습니다.

당사자들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칫 조롱으로 느낄 수 있는 댓글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호응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호감도가 높아져,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합니다.

"재가치화를 통해서 다시 소비하게 만드는 이런 형태로 문화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밈 현상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소비자의 힘이 훨씬 더 커졌다…"

수동적 소비에서 벗어나 직접 즐길거리를 찾고 생산하는 능동적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대중의 선택을 받는 제2, 제3의 '깡'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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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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