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선엽 장군 영면…논란 속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 4년 전
故백선엽 장군 영면…논란 속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앵커]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우리나라 첫 육군 대장 고 백선엽 장군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6·25 전쟁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고인은 친일 행적으로 사후에도 평가가 엇갈리는데요.

유족과 한미 군 관계자, 예비역 장성들이 백 장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영웅이면서도 친일 행적으로 사후까지도 평가가 엇갈렸던 고 백선엽 장군.

엇갈린 평가 속에 백 장군의 영결식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장군님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함께 흘린 피로 감화된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셨습니다. 전우여 안녕, 편히 잠드소서."

백 장군은 많은 논란을 뒤로 한 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에이브럼스 사령관, 예비역 장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백 장군의 묘역엔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6·25 당시 가장 치열했던 8곳 격전지의 흙이 뿌려졌습니다.

참전 당시 전투복을 입은 고인은 유족의 눈물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별은 슬프지만, 그토록 보고 싶어 하셨던 먼저 가신 전우들을 다시 만나게 돼 저희 유가족들은 또 다른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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