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전 세계 1천만명 확진…국내서도 재유행 조짐

  • 4년 전
[뉴스워치] 전 세계 1천만명 확진…국내서도 재유행 조짐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죠.

사망자도 50만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시 대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외 발생 상황과 대책, 이진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해외 발생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우리 시간 오후 3시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1천24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50만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렇게 확산한 겁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은 27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뒤를 잇고 있는데요. CNN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는 전체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곳이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 단 2개 주 뿐입니다.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36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루에 1만명에 가까운 신규 환자가 나와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당국은 최소한 12개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게 금지된 상태이고요. 정상 활동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이던 워싱턴주는 이를 보류했습니다.

[앵커]

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떻습니까. 특히 일본은 하루에 1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와서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 1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5일 긴급사태를 해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 현재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누적 사망자는 985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만 하루 60명의 환자가 나왔는데, 확진자 대다수가 유흥업소 종사자나 방문자로 밝혀지면서 이 유흥업소를 통한 집단감염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지난 4월 하루 확진자 720명의 정점을 찍은 후에 지금까지 쭉 감소해왔는데요. 최근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도쿄는 2차 유행에 대비해 독자적인 경보인 도쿄 경보의 발령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11일에 신파디 시장에서 집단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두 자릿수의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은 베이징 밖으로 이동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영국 레스터시에서는 최근 2주 동안 6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레스터시에 대한 봉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최근 대형 도축장과 일부 주거지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위험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국내 상황도 교회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국내 발생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하루 42명 새로 발생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40명대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누적 확진자는 1만 2,757명이고,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 282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6명, 광주 3명, 대구와 대전은 2명씩, 부산·인천·전북 1명씩이었습니다. 그제 신규 확진자가 60명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조금 줄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는 광주 광륵사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는데, 이곳을 방문한 사람뿐 아니라 방문객을 접촉한 가족이나 지인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왕성교회,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고, 주영광교회 관련은 22명, 중앙침례교회 관련은 7명입니다.

[앵커]

종교 시설을 통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종교와 관련된 확진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는 건,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거나, 소규모 활동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잠깐 보시겠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고, 또 찬송 또는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이 많았으며…."

방역당국이 교회별 전파 원인을 살펴보니, 별도의 공간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감염이 확산된 건데요. 특히 식사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침방울이 튀기 좋은 환경에 노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식사할 때는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워낙 작은 규모의 모임인 데다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이기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방역 당국은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는 취소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가 어제 실효성있는 방역 관리를 위해 단계별로 거리두기 수칙을 나눠 발표했죠.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거리두기, 그리고 생활방역과 같이 방역 지침이 나뉘긴 했는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혼선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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