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묶으니 다시 서울로?…"집값 과열 우려"

  • 4년 전
경기·인천 묶으니 다시 서울로?…"집값 과열 우려"

[앵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수도권 아파트값 과열에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폭 넓혔죠.

그런데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이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다 규제를 받으면 서울이 낫겠다고 본 수요가 돌아온 건데요.

서울 집값에 전셋값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6억 7,000여만원에 팔린 뒤 계속 호가가 오른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6·17 대책 발표가 무색하게 바로 다음날 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르는 값은 이미 더 뛰었습니다.

"최고가는 그보다 더 비싸다고 봐야 됩니다. 나쁜 타입이기 때문에 그렇지 최고가라고 할 수 없는…호가는 8억 5,000만원 정도."

서울 구로구 사정도 비슷한데, 6·17 대책 뒤 이 지역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습니다.

"평소에는 매매 묻는 사람이 며칠에 1~2명. 그런데 그날은 집중적으로 4~5명 전화가 온 것 같아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뒤,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이를 잡겠다고 6·17 대책을 내놨는데 오히려 그런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경기, 인천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자 같은 규제를 받는다면 서울이 낫다는 수요가 주로 경기, 인천 주요 지역과 값이 비슷한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다시 찾는 겁니다.

"경기·인천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시 서울 지역의 중저가 주택으로 투자를 회귀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어서 강남권 등 고가 시장까지 다시 번질 가능성이…"

또, 값이 오른 만큼 전셋값도 상승 압력을 받아 안 그래도 52주 연속 뛴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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