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확산 막아라…부산, 방역비상

  • 4년 전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확산 막아라…부산, 방역비상

[앵커]

며칠 전 러시아에서 부산항으로 입항한 선박에서 근무하던 선원들이 코로나19에 대거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하역작업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이들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방역과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박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러시아에서 온 선원들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있습니다.

배에서 나온 이들은 서둘러 차 안에 몸을 싣습니다.

러시아에서 넘어온 이 배에는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은 부산소방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부산지역 전염병 치료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출항한 선박은 19일 부산항을 거쳐 21일 감천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배 선장은 일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따로 러시아로 돌아갔는데,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선원 16명은 선장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22일 오전 러시아 선주로부터 교대 근무 후 하선한 선장이 러시아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되었으며 현재 승선한 선원 10명이 확진된 선장과의 접촉자임을 통보했습니다."

문제는 이들과 접촉한 우리 국민이 170여명에 달한다는 것.

러시아 선박은 21일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화물 하역작업을 했는데, 우리나라 작업자 176명이 선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 집에 있으면서 사실 조금 불안하기도 한데 일단 오늘 오후에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측정한다고 해서 마음 비우고 기다리는…"

방역과 항만 당국은 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25일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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