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들이 받아갔다" 증언…길원옥 할머니 돈 행방은

  • 4년 전
"양아들이 받아갔다" 증언…길원옥 할머니 돈 행방은
[뉴스리뷰]

[앵커]

매달 정부보조금을 받아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의혹을 제기한 할머니의 양아들이 오히려 수시로 돈을 받아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길원옥 할머니의 돈은 누구에게 흘러 들어갔을까.

양아들 황 모 씨와 정의기억연대가 서로를 탓하고 있는 와중,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할머니를 가까이서 돌봤던 간병인들의 증언으로, 마포 쉼터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 2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황씨가 매주 빈손으로 쉼터를 찾아와 할머니에게 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쉼터 소장 등 정의연 측이 돈을 빼돌렸다는 황씨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요양사들은 황씨가 매달 100만 원 정도를 받아갔고, 지난 1일에는 쉼터 소장이 보관하던 돈 3천만 원을 받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연 역시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양아들이 오랜 기간 할머니에게 금전적 지원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쉼터 소장 손 모 씨)에 대한 모욕은 물론 살아계신 길원옥 인권운동가의 안녕과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돈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해지면서 황씨가 속한 위안부가족대책협의회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협의회는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어 참담하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황씨 부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길 할머니 통장에서 빠져나간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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