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과 필리핀 여행 의혹…라임사태, 정관계 로비 수사

  • 4년 전


'라임 자산운용' 수사가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 수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스타모빌리티 현직 대표를 체포했는데, 라임사태 돈줄이라고 불린 김봉현 전 회장이 자신을 정치권과 연결해줬다고 지목한 사람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스타모빌리티 대표 이모 씨를 자택에서 체포한 건 어제 오전.

이 씨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정관계 인사와 연결해 줬다"고 지목한 인물입니다.

지난 4월 구속된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6년 더불어민주당 A 의원에게 현금 수천만 원과 고급 양복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지역 방송사 대표를 지낸 이 씨에게서 여당 의원을 소개받아 관리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5년에도 현재 여권 인사들이 이 씨와 필리핀 리조트로 여행을 갔을 때도 비용을 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3박 4일간의 필리핀 여행에는 A 의원과 올해 총선에서 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B 의원 등이 동행했는데, 이들이 이용한 리조트를 김 전 회장이 빌렸다는 겁니다.

채널A는 이들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 환매 중단사태가 불거지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에게 사태 해결을 부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김 전 회장에게 뒷돈을 받고 금융감독원 내부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청와대 행정관이 구속됐습니다.

[김모 씨 / 전 청와대 행정관(지난 4월)]
(금감원 내부 정보를 유출한 거 맞습니까?)
"…."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치권 상대 로비 의혹의 실체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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