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실망감 토로…靑 “김여정 담화 무례하고 몰상식”

  • 4년 전


북한군까지 움직이자, 청와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어느 때보다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 김윤수 기자, 청와대도 북한이 실제로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오늘 아주 강경한 메시지를 냈지요?

[리포트]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 8시 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청와대 입장을 발표했는데, 예상 밖의 초강경 발언이었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러한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특히 비공개 대북특사 파견 제의를 북 측이 공개한 것을 두고 "전례없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정인 특보 등 남북관계 관련 원로인사 7명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청와대가 이렇게 강경하게 북한을 대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인데, 이렇게 태세를 전환한 이유가 뭘까요?

청와대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청와대 내부에선 북한의 태도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통일부도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
"(9·19 군사합의 파기 등)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서호 / 통일부 차관]
"북측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며 추가적인 상황악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청와대는 돌파구를 찾고는 있지만 당장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남북 간에 냉각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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