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정치권, 北 규탄…강력대응 촉구

  • 4년 전
긴박한 정치권, 北 규탄…강력대응 촉구

[앵커]

연락사무소 폭파에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금도를 넘었다"며 북한을 향해 도발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그동안 북한에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던 이해찬 대표가 북한이 '선을 넘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한건 국가간 외교의 금도를 넘은 행동이었다"며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관련 상임위 민주당 간사들,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조금 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내일(18일)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당 일각에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 출신 재선 의원이자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내정된 김병기 의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말한 것은 독재국가 특성상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진전된 무기체계로 추가 도발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면서도 통합당을 향해 "이런 내우외환일수록 여야가 힘을 합해 추경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통합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는 허구였음이 증명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임위를 보이콧중인 통합당은 자체적으로 비대위 산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폭파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자체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제약들을 고려하지 않고 무엇이든 독자적으로 풀 수 있다는 환상 속에 남북관계를 추진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혼자 평화를 외쳐도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남북관계를 평화라는 이름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틀째 의사 일정 참여를 거부하며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통합당 내에서 일부 변화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를 계기로 안보 관련 상임위에는 참여해 야당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겁니다.

하태경 의원은 "안보위기에 방관만 해서는 안된다"며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장제원 의원도 "투쟁은 수단일뿐"이라며 "국방위, 외통위 정도는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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