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청와대 "北 김여정 무례한 담화…몰상식한 행위"

  • 4년 전
[뉴스특보] 청와대 "北 김여정 무례한 담화…몰상식한 행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하루 만에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고 서해상에서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를 두고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황재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장과 현재 남북관계를 짚어보고 앞으로 전망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지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습니다.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거라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지 3일 만입니다. 폭파라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지만, 사실상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 관계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어제만 해도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곳에 군대를 다시 보내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오늘 조금 더 구체화해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가 남북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던 곳이니 만큼 더 이상 대화도 협력도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거기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복구와 전반적 전선에서 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보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성과로 꼽히는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선언으로도 보이는데요?

우리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북한이 문제 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북한도 이에 맞서 전 전선에서 대남 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대남 전단을 날리겠다는 건 단순히 우리 대북 전단에 맞선 보복이라고 봐야 할까요?

오늘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 남측이 지난 1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통신선이 끊긴 것으로 아는데요. 이런 메시지는 보통 어떤 경로로 전달되나요? 막후 소통을 맡아 온, 이 핫라인이 공개된 셈인데, 이번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외교적 관례상 이런 내용은 서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런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 오늘 아침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남측이 지난 2년간 한미동맹만을 우선시해왔다면서, 그동안 누적된 불만을 한 번에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북한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반도 긴장 완화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전에 대북제재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걸까요?

북한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앞서 담화에서도 김 위원장이 부여한 권한이라고 설명하면서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남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구체적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는 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청와대에서도 어제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NSC 상임위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아닌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 회의가 열렸는데요.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 북한에 주는 메시지는 뭔가요?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앞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풀어갈 만한 계기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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