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호소한 의붓아버지…잔혹한 학대 행위는 부인

  • 4년 전


열 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를 지옥에 빠뜨려놓고. 의붓아버지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제 탈출한 아이가 근처 야산을 거쳐 마을로 갔다고 전해드렸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란 점 밝혀드립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빠가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9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현장음]
(피해 어린이에게 미안한 마음 안 드세요?)...
(딸한테 죄책감 없습니까?)...

의붓아빠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던 1차 조사 때와 달리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잔혹한 학대행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영진 기자]
경찰은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아이를 학대할 때 도구를 사용한 점도 감안해 특수상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영장심사는 내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계부가 뒤늦게 잘못을 인정한다며 경찰에 선처를 구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처벌이 무서워 선처를 호소한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숙 / 경남 창녕군]
“나는 분해서 잠을 못 잤어요. 나도 자식 키우고 손녀가 두 명이 있는데, 짐승도 그렇게 안 키워요."

[하숙연 / 경남 창녕군]
"절대 용서하면 안 되고, 일단은 내가 낳은 자식이든 아니든 무조건 어린이는 보호해야 해요.“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엄마는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친 뒤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