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무서운 10대 중 14살 촉법소년도 있었다 / YTN

  • 4년 전
그럼 여기서 이 사건을 취재 보도한 전주지국의 김민성 기자를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나와 주세요.

먼저 이 사건, 학생들 사이에 벌어진 단순한 일로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심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넘어뜨리거나 때리는 비교적 일반적인 수준의 폭행도 물론 있었지만, 상상하기 힘든 가혹 행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명이 왜소한 몸집의 피해 학생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이른바 '기절놀이'라는 걸 했는데요.

이게 이름처럼 놀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호흡을 강제로 멈추게 해서 쓰러뜨리는 건데 이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서 뇌 손상을 입고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지만요.

이 밖에도 기절한 학생의 배를 때려서 깨우기도 했고, 업어 치기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피해 학생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담배 연기나 침, 심지어 입에 머금고 있던 술까지 얼굴에 뱉는 행위까지 일삼았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처분이 솜방망이였다는 피해자 측 주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는 것 같아요?

[기자]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14명 가운데 가장 강한 처분을 받은 학생이 출석정지 5일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특수교육 시간이 적게는 30시간에서 많게는 120시간까지 추가됐다지만 피해 학생 측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음성 변조 : 가해자들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든요. 가장 큰 처벌이 출석 정지 5일이었고, 아예 '학교폭력 아님' 이런 처분이 나온 학생도 있고, 서면 사과·교내 봉사 이런 가벼운 처벌들이 대부분이어서 (가해) 학생들이 아무런 반성의 기미도 없는 상태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가해 학생 중에는 애초 학교를 잘 나가지 않는 학생들도 있어서 사실상 처분이 유명무실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정작 피해 학생은 대안학교로의 전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부적응을 우려해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전라북도교육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 위해 국선변호인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줄여서 학폭위인데요. 원래는 개별 학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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