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서울 도심…'방역 강화' 행사장엔 인파 몰려

  • 4년 전
긴장 속 서울 도심…'방역 강화' 행사장엔 인파 몰려

[앵커]

주말을 맞았지만,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린 강남 코엑스에는 강도 높은 방역 속에 대형 행사가 열렸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긴장 속 도심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기자]

하나같이 마스크와 안면 가리개를 쓰고 있는 사람들.

수백 명이 몰리며 거리 두기를 지키긴 현실적으론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대형 행사, 사전등록한 사람만 5,000명이 넘습니다.

참가자들은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마친 뒤 소독제 샤워 장치를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행사 자제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합제한명령을 내렸고, 직원 40여 명을 투입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히 살폈습니다.

주최 측은 "1년 전부터 준비한 행사"라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행사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방역을) 이중 삼중으로 하긴 하는데, 조심은 해야겠죠."

"3년 동안 매년 8시간씩 받아야 돼요. 그래야 (의사) 면허를 다시 갱신할 수가 있어. 올해 아무 것도 안 했잖아요. 그래서 여기로 몰린 거예요."

서울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합금지 명령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험설계사 확진 사례가 나온 강남구 역삼빌딩 주변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삼성화재가 입주한 건물 11층부턴 출입이 금지됐고 주변 식당도 감염 우려에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지 한 달째.

그러나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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