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감염 없는 '마켓컬리'…"뭐가 달랐길래"

  • 4년 전
◀ 앵커 ▶

같은 식품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에서도 물류센터 일용직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발빠른 대처 덕인지, 다행히 아직까진 추가감염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켓컬리가 확진환자 발생을 인지한 건 오전 10시.

확진환자는 지난 24일 하루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 3층의 상온1센터에서 일했던 일용직 근로자였습니다.

마켓컬리는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고는 10분 만에 상온1센터 폐쇄를 결정했고, 근무자들은 오전 11시에 모두 센터를 떠났습니다.

두시간 뒤엔, 오후 출근자들에게 출근하지 말 것도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확진 근로자와 함께 일했던 3백여명에겐,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며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전에 확진환자가 나온 걸 알고도 오후에 근로자들을 출근시킨 쿠팡과는 대조적인 조치입니다.

마켓컬리는 또 상온1센터에 보관된 포장 안 된 식품들은 전부 폐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쿠팡 사태를 지켜본 뒤 적극 대응한 덕인지, 마켓컬리에선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내부 직원의 지적도 있습니다.

상온1센터가 위치한 물류센터 건물 지하엔 마켓컬리 냉장센터가 있습니다.

상온과 냉장 센터 근무자들의 동선이 겹칠 수 있고, 특히 출근할 때 한 곳으로 들어가는데, 확진자가 나온 3층 상온1센터 근무자만 검사받게 한 건 부족하다는 겁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
"그리고 출근부 싸인 하는 곳이 한 곳이에요… 얼마든지 겹칠 수 있는 거죠. 또 이쪽 화장실이 안 되면 저쪽 가서 화장실 가기도 하고요."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상온과 냉장 센터 직원들이 출근시 출석부를 쓰는 건물 입구가 서로 반대편이라 접촉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 "CCTV 분석 결과 확진환자가 작업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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