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입주민 결국 구속영장…4가지 혐의

  • 4년 전
'갑질논란' 입주민 결국 구속영장…4가지 혐의

[앵커]

숨진 경비원 최희석 씨의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에 대해 경찰이 오늘(19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복폭행 등 혐의만 4가지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 등으로 시달림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희석 경비원.

서울 강북경찰서는 가해 입주민 A씨에 대해 지난 17일 조사 이후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만 모두 4가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처음 실랑이를 한 뒤부터 최 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코뼈를 부러뜨린 상해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경찰은 지난달 28일 최 씨의 고소 이후에도 범행이 계속됐다고 보고 보복 폭행과 협박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복 범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데, 이에 따른 폭행이나 협박은 최소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고소를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거나 협박을 하게 된다면 피해자가 (추후) 고소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런 것들은 법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에 엄하게 처벌…"

입주민 A씨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던 최 씨의 음성 유서까지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습니다. 사직서 안 낸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100대 맞고 너 죽여버린다고. 경비복 벗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일부 폭행 외에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상황.

A씨의 신병이 확보된다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 등 추가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