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같이 있었는데"…'거짓말 강사' 3차 감염 확산

  • 4년 전
◀ 앵커 ▶

자신을 무직이라고 했던 인천의 학원 강사로 시작한 3차 감염이 또 확인됐는데 이번에는 초등학생입니다

이 강사로부터 2차 감염된 중학생과 같은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인데 문제는 이 학생이 또 다른 학원을 다니고 있다보니 접촉자 수백 명이 검사 대상이 됐습니다.

임상재 기잡니다.

◀ 리포트 ▶

이번에는 학원 수강생 사이의 3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인천 송도의 한 영어학원, 낮이지만 학원 내부는 불이 꺼져있고 문은 굳게 닫힌 상태입니다.

확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학원강사에게 과외 수업을 받던 여중생 확진 환자와 지난 8일 오후 학원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독서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원,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이 머문 시간은 길어야 30분 정도였습니다.

CCTV에는 둘이 1분 정도 마주 보는 모습과 중학생이 앉았던 그 자리에 얼마 뒤 초등학생이 앉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중학생 확진자가 책상에 앉아있었는데 그 옆에서 그냥 서 있었어요. 대화도 안 나누고… 이 친구(초등학생)는 마스크 안 쓰고 있었고…"

이로써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확진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명이 3차 감염자입니다.

확진된 초등학생이 다니던 또 다른 학원 2곳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수강생 3백여 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부모]
"애가 학원도 다니고 그러니깐 다른 친구들한테 옮길까 불안하고요…"

자칫 4차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최대한 3차, 4차로 이어지지 않게끔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가족과 식사를 한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우유사무소 30대 직원, 또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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