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도 원격수업” 권고에 패닉…학습량 ‘급감’ 우려

  • 4년 전


지역감염이 학원에서 발생하자 교육부가 "학원도 원격수업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학생도 학원도 '패닉'입니다.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은혜 / 교육부 장관]
"학원 운영자 여러분들께도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필요하다면 원격수업의 방식으로 운영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 드립니다."

교육 당국이 학교에 이어 학원도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강력히 권고하자,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당혹스럽단 반응입니다.

[권유 / 고등학교 1학년]
"(학원을) 3~4 군데 다니고 있어요. 수학, 영어, 국어, 과학. 황당하죠. 입시에서 타격이 오지 않을까."

학교의 원격 수업을 보완해 온 학원 수업까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학습량이 크게 줄어들 거란 걱정이 큽니다.

[권민호 / 초등학교 6학년]
"(학교 원격수업도) 진도 내용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시간도 못 지키겠고, 학원 직접 가서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부모들은 "클럽이나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을 제대로 규제 못 해 학원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탄식합니다.

[허영미 /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고3들은 어떡하라고…원격으로 하면 (학원에) 보낼 이유가 하나도 없죠."

학원들도 원격수업을 할 장비도 부족한데다 준비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이사]
"장비 시스템을 갑작스럽게 갖춰야 한다는 부분, 수업 형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물리적 시간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원격수업 지침을 따르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는 학원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 ○○학원]
"원격으로 하는게 한계가 많아서 학원 같은 경우에 어차피 방역을 다 해서…"

기숙학원생이나 재수생처럼 학원 의존도가 절대적인 학생들에 대한 학습 대책도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변은민